부향률 : 오 드 퍼퓸(EDP)
향의 계열 : 시트러스, 씨노트, 우디
탑 노트 : 베르가못, 블랙커런트, 바이올렛 리프
미들 노트 : 오리스, 씨노트
베이스 노트 : 시더우드, 머스크, 샌달우드
첫 향은 시트러스의 새콤함 그렇지만 시큼하지 않은 연한 새콤함과 조말론 우드세이지 씨솔트에서 느꼈던 서걱서걱한 소금의 짠향이 같이 느껴집니다. 뒤이어서 블랙 커런트의 과실 향도 연한 달콤함으로 따라오는데 탑노트부터 절제되어 부담스럽지 않게 와닿습니다. 향이 복잡 미묘하지만 좋습니다.
전체적으로 향이 마치 소금이 수분을 빨아들이듯이 굉장히 드라이, 건조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앞선 시트러스와 블랙커런트의 새콤달콤함이 비중을 더 해가고 중간중간 어렴풋이 쇠의 냄새도 느껴집니다.
크리드 향수가 어벤투스 외에도 특유의 "부내"가 있는데 여기서도 느껴집니다. 어벤투스에서는 파인애플을 설탕 입자가 느껴지게 절인 자글자글함, 스모키함에 더해서 머스크의 꼬릿함(혹은 꼬순내?)을 맡았을 때 가슴 아래 식도 어딘가에서 간질간질한 부내가 느껴집니다 비밀은 머스크에 있다 생각합니다.
밀레지움 임페리얼도 마찬가지로 소금의 서걱서걱한 짠기운과 함께 머스크의 포근하고 연하게 꼬릿함이 따스한 살에 맞닿았을 때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참.. 크리드 특유의 부내는 설명하기 너무 어렵네요.. 오해가 있을 수 있어서 그렇다고 꼬릿함이 전체적인 비중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전체의 2~3%의 비중으로 이해해 주시면 됩니다.
잔향으로 갈수록 청량감, 시원한 기조는 유지하고 포근한 머스크와 우디함이 조금씩 느껴지는데 앞선 향들이 지배적이라 앞선 청량감을 방해할 정도는 아닙니다. 그래서 여름에 사용하기 좋을 듯합니다.